선즈에 막힌 MCW 꽁머니 약키치 위력

올스타 휴식기 이후 덴버 너게츠는 단 세 경기만 패했지만, 그중 두 경기를 피닉스 선즈에게 내주었다. MCW 꽁머니 분석에 따르면, 선즈는 이미 덴버의 약점을 꿰뚫은 듯 보인다. 3주 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너게츠는 완전히 끌려다녔고, 단 한 순간도 숨 돌릴 틈이 없었다. 그 중심에는 약키치의 골밑 존재감 실종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약키치는 덴버의 절대적인 에이스다. 그가 페인트 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덴버의 승리 공식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의 부진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선즈의 철저한 수비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선즈는 직전 경기였던 스퍼스전과는 달리, 이번엔 분명히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왔다.

수비의 핵심은 골밑 밀집이었다. 센터 유뱅크스는 몸싸움에서 약키치에게 밀리지 않으려 온 힘을 다했고, 포워드 케빈 듀란트는 아론 고든을 일부러 방치하며 약키치에게 더블팀을 들어갔다. 외곽 수비수들 역시 약키치가 포스트업을 시작할 때마다 달라붙어 끈질기게 간섭했다. MCW 꽁머니 채널은 이를 “숫자로 눌러버리는 방식”이라 요약했다. 실제로 이런 압박 속에서 약키치는 위축됐고, 스스로 골밑 공략을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압박이 심해질수록 약키치는 외곽으로 패스를 돌렸다. 판단은 논리적이었지만, 결국 그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덴버의 공격 효율도 함께 하락했다. 점차 덴버는 외곽 의존이 심해졌고, 그 순간부터 ‘강팀’이 아닌 ‘운에 기대는 팀’으로 전락했다. 전반에는 아예 공격 의지를 잃은 듯했고, 후반에 접어들어 승부처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황은 이미 녹록치 않았다.

그의 돌파 지점은 대부분 3점 라인 바깥이었다. 마치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 습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는 항상 먼 거리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결국 그는 중량급 센터다. 인생이 길다고 느껴질 만큼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도, 가드처럼 빠르게 방향 전환하며 골밑을 파고들 순 없다. 후반전 동안 그는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선즈의 재빠른 손놀림에 막혀 도중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고, 결국 패스를 선택해야 했다.

경기 전체를 통틀어 약키치가 제대로 골밑을 공략한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공격은 외곽에서의 슛 의존이었고, 그것은 감과 운에 가까운 것이었다. 지금의 약키치는 어느 누구도 쉽게 신뢰하지 못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물론, 덴버에는 KCP나 마이클 포터 주니어 같은 정통 슈터들이 있다. 하지만 MCW 꽁머니 분석대로, 덴버가 단지 외곽슛에만 기대는 공격 패턴으로 간다면, 그들의 플레이는 선즈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덴버가 다시 강해지려면, 약키치가 골밑에서 무게감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이 팀이 다시 우승후보로 거듭날 수 있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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