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휴스턴 로키츠는 아쉽게도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서부 최하위를 맴돌던 팀이 올 시즌 서부 11위까지 도약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성과였다. MCW 꽁머니 분석에 따르면, 이는 우도카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며, 리그 전체에서 전 시즌 대비 가장 많은 승리를 추가한 팀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이번 오프시즌, 로키츠는 일부 선수들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그중 보반 마리야노비치와 레지 불럭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보반은 성격이 온화하고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로키츠가 그를 2시즌 동안 유지한 이유도 바로 그런 ‘락커룸 리더’ 역할 때문이었다. 특히 팀이 재건 2단계에 접어든 올해, 그는 실전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팀 내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로키츠는 브루클린에서 받은 1라운드 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유망주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베테랑 자원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즉, 단순 분위기 메이커보다 실질적인 경기력 기여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하다.
센터 자원도 포화 상태다. 알페렌 셍귄, 아담스, 랜데일, 제프 그린 등 이미 여러 인원이 포진되어 있으며,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도 셍귄 부상 시 주전 센터로 기용됐다. 이런 점에서 보반이 잔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인간적인 관계로 잔류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레지 불럭은 우도카 감독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 밖에 있었고, 팀 내 부상자가 많았던 시기에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MCW 꽁머니 채널 분석에 따르면, 3D 포워드로서의 장점은 감독 스타일과 잘 맞지만, 실전에서 그 잠재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반면, 아론 홀리데이는 팀의 백업 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3점 성공률은 로테이션 내 최고 수준이며, 볼 소유 시간 동안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맡아 팀 내에서 신뢰를 받았다. 수비에서 신체 조건이 다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경쟁이 치열한 가드진에서 일시적으로 로테이션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시 증명해내며 돌아왔다. 이런 활약 덕분에 로키츠는 홀리데이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랜데일과 제프 그린은 원래 트레이드 가치 확보를 위해 영입된 인물이다. 하지만 제프 그린은 3번부터 5번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운영을 가르치는 데에도 탁월하다. 따라서 팀이 직접 기용하거나, 혹은 트레이드 카드로도 유용한 자산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린은 잔류 가능성이 높다.
랜데일은 아담스와 셍귄이 제 역할을 해낼 경우, 트레이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고, 반대로 이들이 부진할 경우 실전 자원으로 기용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활용도와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젊음을 무기로 삼아 기회를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MCW 꽁머니 시청자들은 올여름 로키츠가 핵심 선수는 유지하고, 보완 차원의 소규모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주축 선수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 오프시즌의 방향성은 ‘작지만 확실한 변화’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