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CW 꽁머니 시청자들이 주목한 바와 같이, 레이커스는 지속적으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으며, 팀 내부 분위기 역시 예측 불가능한 상태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이끄는 팀은 여전히 기복이 심하고, 최근 성적에도 불구하고 서부 순위에서 근본적인 반등은 없었다. 반면, 휴스턴 로키츠도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이달 초부터 연패에 빠진 로키츠는 현재 서부 11위까지 밀려나 플레이인 진출권 밖으로 추락했다.
이 연패의 중심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이는 ‘로키츠의 황태자’ 제일런 그린이었다. 하지만 우도카 감독은 오히려 그린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이며, 프레드 밴블릿과 셍귄의 일부 볼 점유권을 그린에게 나눠줬다. 그 신뢰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세 경기에서 그린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레이커스전에서도 1쿼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별처럼 빛나는 순간을 잡겠다는 듯, 경기 초반 두 차례 공격을 모두 해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린의 빠른 득점 감각은 팀 전체 공격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셍귄과 자바리 스미스 역시 좋은 기회를 얻었고, 로키츠는 레이커스와의 맞공방에서 점차 우위를 점해 나갔다. 특히 벤치 멤버로 나선 카맥스 휘트모어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최근 로키츠 세컨 유닛에서 가장 큰 발견이라 할 수 있는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 막판 3점슛과 연속 덩크로 홈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의 활약은 레이커스의 체력 저하와 맞물려 더욱 빛났다.
레이커스는 직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승리는 달콤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고스란히 오늘 경기에 드러났다. 특히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당시 경기에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을 드러냈고, 오늘 역시 그 여파가 뚜렷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로키츠의 젊은 선수들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었고, 그린과 셍귄은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딜런 브룩스는 르브론과의 1대1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르브론의 리드로 점수 차를 10점대로 좁히며 다시 한번 반전의 희망을 만들었다. 다만, 중요한 순간 데이비스가 다시는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문을 낳았다. 부상이 있었던 건지, 체력적 한계 때문인지, 혹은 다르빈 햄 감독의 판단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로키츠는 레이커스의 추격에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했고, 결국 승리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MCW 꽁머니 분석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레이커스 핵심 자원들의 노쇠화와 체력 관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였다. 이젠 단기간에 폭발력을 내는 건 가능해도, 시즌 내내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엔 한계가 분명하다는 사실이 실전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