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키고 있는 LA 클리퍼스는 현재 비교적 안정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MCW 꽁머니 엔터테인먼트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위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추격하기 어렵고, 아래로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상대로 3경기 차로 앞서 있어 당장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이들의 삶은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클리퍼스는 3위까지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네소타가 주전 중 한 명의 부재로 전력 손실을 겪고 있어 향후 경기에서 체력적 한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주축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필수적이다. 즉, 카와이, 폴 조지, 하든의 전력 투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MCW 꽁머니 채널 분석에 따르면, 설사 클리퍼스가 3위에 오른다 해도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나 피닉스 선즈 같은 슈퍼스타가 즐비한 팀을 만나게 될 수 있어 오히려 현 4위 유지가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클리퍼스는 남은 한 달간 전략적으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 안배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몇 경기에서는 카와이, 폴 조지, 하든이 차례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의 조직력도 과거만큼 치밀하지 않다.
다만 클리퍼스가 4위에 만족한다면,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바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펠리컨스를 만나야 할 가능성이다. 시즌 중 클리퍼스는 펠리컨스와 세 번 만나 단 한 번만 승리했기 때문이다. 경험 면에서는 클리퍼스가 우세할 수 있지만, 실전 매치업 측면에서 펠리컨스는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클리퍼스의 승리 공식은 바로 카와이와 조지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윙 공격과 3점슛 성공률인데, 펠리컨스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온 윌리엄슨은 카와이와 장시간 맞붙으며 강한 압박을 줄 수 있고, 허버트 존스와 트레이 머피는 조지를 수비하며 운동능력과 사이즈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젊음의 패기로 맞불을 놓는 셈이다. 남의 말만 듣고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승부사의 자세다. 실제 경기에서도 클리퍼스는 초반부터 펠리컨스의 페이스에 말려들며 치열한 몸싸움에 돌입했다. 1쿼터 초반, 카와이는 시온과 힘 대결을 벌이며 체력 소모가 커졌고, 조지도 2쿼터 초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후에는 공격이 끊겼다.
루 감독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예를 들어 1쿼터 말에는 베테랑 P.J. 터커를 투입해 시온을 상대로 수비에서 반전을 꾀했고, 후반전에는 노먼 파월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부여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런 전술적 변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터커는 투입 직후 시온의 공격을 두 차례 저지하며 분전했지만, 시온은 빠르게 전략을 바꾸어 발 빠른 움직임과 속도로 터커를 흔들었다.
몸싸움에서는 버텨내던 터커도 달리기 싸움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박수갈채가 없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클리퍼스는 이 경기의 패배에 대해 하든의 결장으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다. 그러나 MCW 꽁머니 엔터테인먼트 기자는 설사 하든이 있었다 해도 시온을 막는 데 큰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