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꽁머니 스포츠 채널에 따르면, 이번 정규 시즌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동부 13위 샬럿 호넷츠를 상대로 맞붙었다. 전력 차이만 놓고 보면 레이커스도 서부 9위로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호넷츠보다는 앞서 있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었다. 세상에는 함부로 바라보면 안 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태양이고, 또 하나는 사람의 마음이다. 경기 전 우세라는 사실은 팬들을 안심시켜야 할 일이지만, 레이커스는 오히려 강팀 잡고 약팀에 무너지는 이상한 흐름을 보여주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이커스는 ‘강자 앞에 강하고 약자 앞에 약한’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NBA의 광동팀’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39세 르브론 제임스가 리바운드 기록 갱신이라는 개인 이정표를 앞두고 있었고, 그는 이럴 때마다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역시나, 르브론의 활약 덕분에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고, 2쿼터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에만 16점 차로 앞서 나갔다. 대부분의 팀이라면 전반 16점 차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레이커스 팬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레이커스는 경기 도중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3쿼터 초반 호넷츠의 반격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흔들리는 듯했으나, 앤서니 데이비스가 수비에서 몸을 던지며 중심을 잡았다. 특히 수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격하게 반응한 장면은 팀 전체에 자극이 되었고, 르브론을 포함한 전원이 함께 움직이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3쿼터까지 14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4쿼터에도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장을 지켜본 MCW 꽁머니 기자는 39세 르브론의 활약에 감탄했지만, 경기 내내 기여도가 떨어지는 해이스는 ‘팀 내 최악의 기회 낭비자’로 지적했다. 한때 해이스에게 기회가 몰렸던 상황에 불만을 품은 우드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일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해이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가장 큰 경멸은 말이 아닌 침묵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해이스를 정리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이에 레이커스는 디안젤로 러셀과 오스틴 리브스,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해 샬럿의 강력한 윙 자원 마일스 브리지스를 트레이드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브리지는 지난 오프시즌에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다음 계약에서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는 젊고 유망한 선수다. 현재 20대 중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며, 수비 능력도 뛰어나고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선수다. 흔히 ‘업그레이드된 밴더빌트’로 불릴 정도로 전천후 능력을 지닌 그는 레이커스의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확실한 전력 상승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가 합류한다면 레이커스의 외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기는 셈이다.
게다가 브리지는 키 2미터 1센티미터로 전형적인 엘리트 스몰포워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가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를 지원하는 조력자로 합류한다면 레이커스의 로스터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다. 다만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헛수고라는 말처럼, 러셀을 내보내는 대신 생길 수 있는 조직력 공백이 변수다. MCW 꽁머니 기자는 러셀의 이탈이 팀의 백코트 운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