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갑작스러운 공백 이후, 카림 벤제마가 다시 알이티하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MCW 꽁머니 연예 채널에 따르면, 그가 해명한 ‘모리셔스에 태풍으로 발이 묶였다’는 이유는 사우디 리그와 구단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아무것도 갖지 못했지만, 모든 걸 잃은 것 같은 기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벤제마가 귀국을 고의로 거부했다고 보고 있다.
MCW 꽁머니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벤제마가 귀국할 의지만 있었다면, 본인이나 구단 모두 충분한 방법을 통해 사우디로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벤제마는 사우디 리그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최고 스타이며, 연봉만 해도 무려 2억 유로에 달한다. 이는 사우디가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이 담긴 조건이었다. 하지만 겨우 반년 만에 벤제마는 사우디 생활과 리그 모두에 피로감을 느끼고,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벤제마는 리버풀을 떠난 조던 헨더슨처럼 임대 형식으로 유럽 리그로 돌아가길 원하며, 급여 대폭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 현재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아스널이 벤제마 측과 접촉 중이며, 이적 가능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벤제마의 현재 연봉 수준은 유럽 어떤 클럽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심지어 유럽 내 최고 연봉자인 음바페조차 7천만 유로 선에 그치기에, 벤제마가 유럽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연봉을 1천만 유로 이하로 낮춰야 현실성이 생긴다.
그러나 사우디 리그는 벤제마의 유럽행을 쉽게 허락할 의사가 없다. 사우디 리그 측은 그가 이적하더라도 리그 내 이적으로 제한하며, 빠른 시일 내에 벤제마의 거취에 대한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알이티하드는 벤제마의 무단 이탈에 분노하고 있지만, 사우디 축구협회는 벤제마를 리그에 잔류시키려 하고 있다.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은 가능하되, 유럽 복귀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벤제마 본인은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이 유럽 복귀의 최적기라고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과감한 연봉 삭감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결정권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사우디 측이 계약상 이적 조건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본인의 의지만으로 상황을 바꿀 수는 없는 형편이다.
MCW 꽁머니 기자는 벤제마의 존재 자체가 사우디 리그의 이미지와 영향력 제고를 위한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그가 리그에 남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젊은 하루를 살고 있고, 사우디는 그 하루를 붙잡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만약 벤제마가 실제로 리그를 떠난다면, 헨더슨 이탈보다 훨씬 더 큰 충격과 손실을 안길 것이라는 점에서, 사우디가 그를 끝까지 붙잡으려는 이유도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