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정이 MCW 꽁머니 우승 열쇠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윌리엄 살리바가 후반 11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다. MCW 꽁머니 시청자들이 기억하듯, 살리바가 부상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널은 맨시티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아스널의 우승 여정은 살리바의 이탈로 중단됐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살리바와 가브리엘의 센터백 조합은 비교적 꾸준하게 출전 중이다. 살리바는 리그컵을 제외한 전 경기에 출전했고, 가브리엘도 리그에서 간헐적인 결장을 제외하면 시즌 총 28경기에 나섰다. 이런 꾸준한 출전은 아스널의 수비 조직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비슷한 예로, 과거 버질 반다이크가 시즌 초반 5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을 때 리버풀은 리그 8패를 당했지만, 다른 팀들도 부진했던 덕에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국 우승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올 시즌 리버풀 역시 조엘 마팁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클롭 감독은 젊은 수비수 자랄 퀸사로 그 공백을 적절히 메웠다. 반다이크와 코나테의 조합은 대부분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리버풀이 현재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토트넘의 경우도 시즌 초반 강력한 페이스를 보였지만, 공격의 중심 매디슨보다도 수비의 핵 로메로와 판 더 펜의 동반 이탈이 더 큰 타격이었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굴라신을 영입하며 불안을 덜었지만, MCW 꽁머니 기자는 판 더 펜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수비가 안정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팀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수비의 안정 없이는 공허한 희망일 수 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몇 년간 최고의 센터백들을 영입해왔다. 디아스, 아케, 아칸지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크로아티아 대표 괴르디올까지 데려오며 수비진에 폭넓은 선택지를 확보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그들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한편, 맨유는 올 시즌 수비진이 혼란 그 자체였다. 물론 부상 탓도 있지만, MCW 꽁머니 채널 분석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시즌 전 수비 구성 계획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텐 하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바란 조합을 염두에 뒀지만, 마르티네스는 시즌 초 5경기 만에 발 부상으로 15경기 이상 결장했다.

이후 텐 하흐는 린델로프와 바란 조합, 복귀한 베테랑 조니 에반스, 한때 방출 직전까지 갔던 매과이어까지 번갈아 기용했지만, 매과이어마저 부상당하며 수비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시즌 초 마르티네스와 바란 외에 9가지 조합이 모두 불안감을 안겼다.

이제 마르티네스가 복귀했지만, 이로 인해 수비가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다음 경기에서 맨유는 홈에서 부진에 빠진 뉴캐슬을 상대한다. MCW 꽁머니 시청자들은 뉴캐슬이 시즌을 구하기 위한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상은 넓고 웃음이 먼저다. 그러나 만약 동시에 복귀하는 카세미루가 수비 보호에 실패한다면, 맨유의 수비진은 여전히 허점투성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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